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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랜베리 크리스마스​

“그 해괴한 꼴은 뭐냐.”

 

“안녕, 크레이!” 크레이의 이마에 새겨진 세 줄의 고랑을 무시하면서, 갈로는 콧노래를 부르는 톤으로 말했다. “크레이도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야!”

 

 면회실은 성탄절을 앞두고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연한 노란빛으로 칠해져 있었다. 하얀 아스팔트 타일과 크림색 페인트 때문에 프로메폴리스 형무소 면회실은 아동 전문 병원 같았다. 인위적인 명랑함이 오히려 싸늘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말았다.

 

“크레이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못 오니까 말이야!” 갈로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두 팔을 벌렸다. 그의 못생긴 크리스마스 스웨터에 달린 장식용 방울이 짤랑짤랑 소리를 냈다.“내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지고 왔어!”

 

“하느님 맙소사.” 크레이는 얼굴로 손을 감싸 쥐었다. “네가 아무리 애원해도 들어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프로메폴리스 전사정관이 손바닥에 대고 애통한 비명을 지르건 말건 갈로는 빨간 자루에서 물건을 꺼내 강화 유리로 가로막힌 테이블 위에 늘어놓았다.

 

“이것 봐! 춤추는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랑,” 인조 눈알이 달린 전나무 모양 인형이 훌라 춤을 추기 시작했다. “색색 꼬마전구까지! 제법 근사하지?” 갈로는 강화 유리 위에 전구 줄을 매달았다.

 

 지나치게 본격적인 갈로의 산타 선물 자루가 크레이를 불안하게 했다. “이제 만족했나?”

“엥, 그럴 리가?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크랜베리 쿠키가 없으면 안되잖아!” 갈로는 쿠키 깡통을 꺼냈다. “참고로 교도관이 그 자리에서 다 먹는다는 조건으로 반입시켜줬어.”

 크레이는 몸을 돌려 왼쪽 벽 모서리에 매달린 씨씨티비를 노려보았다. “이봐, 수용자 처우법에 고문은 금지됐잖아! 무슨 생각이야, 여기 교도관은!”

 삿대질을 하면서 노발대발하는 크레이를 앞에 두고 갈로는 깡통을 열었다. “여기서 외부음식 먹을 기회를 고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크레이뿐이라니까? 자, 먹어! 독은 없어!”

 지끈거리는 두통이 크레이의 자제력을 약화시켰다. 무미건조한 형무소 식단 때문에 과자류가 유혹적으로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제기랄.” 크레이는 쿠키 상자로 손을 가져갔다. “차라리 독이 들었으면 기뻤을 거다.”

 쿠키는 건조 크랜베리의 쌉쌀한 새콤함과 버터 풍미의 달콤함이 조화로웠다. 쿠키를 우물거리면서 크레이는 쿠키의 균일하지 못한 형태에 주목했다. 살짝 딱딱한 식감과 쿠키 귀퉁이에 남은 탄 자국. 제과점에서 산 물건에서 나올 수 없는 어설픔.

 

“집도 직장도 있는 남자가 성탄절에 수제 쿠키 들고 형무소라니.” 크레이는 손가락에 묻은 부스러기를 핥았다. “여기서 누가 동정 받을 처지인지, 참.”

 

“그렇지만 크랜베리 쿠키를 굽고 있으면 크레이가 생각난단 말이야.”

 

“하아?”

 갈로는 쿠키를 들어보였다. 엷은 색의 반죽에 보석 같은 붉은 열매가 톡톡 박혀 있었다.

“알겠어?”

“전혀 모르겠다.”

 갈로는 하하 웃었다.

“크레이는 똑똑한데도 참 바보야~”

“뭐야?!”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쿠키라 한다면 크랜베리 쿠키였고, 갈로는 크랜베리 쿠키를 먹을 때면 항상 크레이가 생각났다.

 쌉싸름하지만 이따금 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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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語の翻訳本です。

翻訳は主催者の知人が手伝ってくれました。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クランベリー·クリスマス

 

「あの奇怪なざまは何だ」

「こんにちは、クレイ!」とガロは鼻歌を歌うトーンで言った。 「クレイもベリーメリークリスマスだぜ!」

 面会室はクリスマスを控えて活気を吹き込むという話にならない理由で明るい黄色で塗られていた。 白いアスファルトタイルとクリーム色ペイントのため、プロメポリス刑務所の面会室は児童専門病院のようだった。 人為的な明るさがかえって冷ややかな雰囲気を強調してしまった。

「クレイはクリスマスパーティーに来られないからな!」ガロは自信満々な顔で両腕を広げた。 彼の醜いクリスマスセーターの飾りの鈴がチャラチャラと音を立てた。 「おれさまがクリスマスパーティーを持ってきた!」

「神よ」クレイは顔で手を包んだ。 「お前がいくら哀願しても聞入いれなければ良かった」

 プロメポリスの前司政官が手のひらに向かって哀痛な悲鳴を上げようが、ガロは赤い袋から物を取り出し、強化ガラスで遮られたテーブルの上に並べた。

「ほら!踊るミニクリスマスツリーと」人造目玉のついたモミの木模様の人形がフラダンスを始めた。 「色とりどりのチビ電球まで! なかなかかっこいいんだろ?」 ガロは強化ガラスの上に電球のひもをつるした。

 過度に本格的なガロのサンタの贈り物袋がクレイを不安にさせた。 「もう満足したか」

「えっ、そんなはずないだろ? クリスマスパーティーにはクランベリークッキーがなければならないんじゃね-か!」ガロはクッキー缶を取り出した。 「ちなみに刑務官がその場で全部食べるという条件で持ち込んでくれた」

 クレイは振り向いて、左壁の角にぶら下がっているCCTVをにらんだ。 「ほら、収容者処遇法に拷問は禁止されただろう! どういうつもりだ、ここの刑務官は!」

 指差しをしながら激怒するクレイを前にガロは缶を開けた。 「ここで外部の食べ物を食べる機会を拷問だと思うのはクレイだけなんだって? さあ、食べて! 毒はない!」

 激しい頭痛がクレイの自制心を弱めた。 無味乾燥な刑務所の献立のため、菓子類が誘惑的に見えたのも事実だった。

「 くそっ」とクレイはクッキーの箱に手を運んだ。 「いっそ毒が入っていたら嬉しかっただろう」

 クッキーは乾燥クランベリーのほろ苦い甘酸っぱさとバター風味の甘さが調和していた。 クッキーをもぐもぐさせながら、クレイはクッキーの不均一な形に注目した。 少し硬い食感とクッキーの角に残った焦げ跡。 パン屋で買った物から出られない生半可。

「家も職場もある男がクリスマスに手作りクッキーを持って刑務所だなんて。」クレイは指についたくずをなめた。 「こうしては誰が同情される立場なのか、まったく」

「でもクランベリークッキーを焼いているとクレイが思い出されるんだ」

「はあ?」

 ガロはクッキーを持ち上げた。 薄い生地に宝石のような赤い実が刺さっていた。

「分かった?」

「全然わからない」

 ガロはははと笑った。

「クレイは賢いのに本当にバカだな~」

「何だと?」

 クリスマスにふさわしいクッキーと言えばクランベリークッキーであり、ガロはクランベリークッキーを食べる度にいつもクレイを思い出した。

 ほろ苦いけどたまに甘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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