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합작틀_글러_바얼님_무뉴_clip_long.png

크리스마스 추억 한 스푼

갈로 티모스는 크리스마스에 항상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그가 좋아하는 음식이란 매콤하다 못해 매운 소스를 잔뜩 뿌린 피자나 향신료와 볶은 고기 위에 넘쳐흐르도록 치즈를 얹은 타코 따위였으니 그가 케이크와 감자튀김 중에서 어떤 종류의 간식을 선호할지는 누구나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입맛을 아는 버닝레스큐 대원들이, 크리스마스마다 새하얀 케이크 한 판을 사서 축하 노래를 부르고는 이것을 처리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인 양 비장하게 수저를 들고 케이크를 푹푹 퍼먹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햄버거에 초를 꽂고 축하하라며 핀잔을 주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기억한다. 크레이와 처음으로 함께 보낸 어느 겨울밤을.

그날은 하루 종일 거센 눈보라가 쳤었다. 시간은 이미 25일 자정이 넘어 벽에 걸린 시계가 26일 새벽 한 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한밤중에 끼익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달려 나간 현관은 전기난로의 온기가 미치지 않아 손에 쥐고 온 담요를 온몸에 두르고도 코를 훌쩍일 정도로 추웠었다.

 추위에 발을 동동대자 눈앞의 남자는 재빨리 문을 닫고 무릎을 굽혀 그와 시선을 맞췄는데, 어깨에는 급하게 오느라 채 털어내지 못한 눈송이가 소복이 쌓여있었고, 머리는 바람에 잔뜩 헝클어진 탓에 빈말로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늦어서 미안해 갈로. 이 시간까지 연 가게가 별로 없어서...”

 

 그러나 사과를 건네는 남자의 목소리엔 어린아이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정함과 미안함이 가득 담겨있었고, 남자의 몰골과 달리 그의 손에 들린 생크림 케이크는 방금 막 가게에서 포장해 온 것처럼 멀쩡해서, 어린 갈로 티모스는 그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남자의 품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현관에서의 재회를 마치고 식탁에 앉아 케이크를 먹은 경험 역시 평생 잊지 목할 추억이 되었기에 그는 크리스마스마다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다.

 

“빨리 토퍼 꽂지 그래.”

 

 익숙한 목소리가 그를 회상에서 건져낸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연말 내내 당직이라 시간을 낼 수 없는 탓에 그가 크레이를 졸라서 마련한 둘만의 이른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날.

 창밖에는 깃털처럼 가벼운 눈송이가 날리고, 탁상 위 라디오에서는 경쾌한 캐럴과 함께 저녁 7시를 알리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는 더 이상 한밤의 추위에 발을 동동대는 어린아이가 아니고, 크레이에 대한 그의 마음은 동경에서 연정이 되었으며, 크레이는 갈로를 대할 때마다 쓰던 기만의 가면을 벗어던지며 그들의 관계는 이전과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하지만 케이크를 가운데 두고 식탁에 마주 앉은 지금의 상황이 어쩐지 수년 전 그날을 떠올리게 하고, 멍하니 있는 나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면서도 끝내 내가 토퍼를 꽂고 노래 부르는 것을 기다려 주는 당신이 마냥 좋으며, 또 당신의 이런 행동이 나에게 여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당신의 천성에서 비롯된 행동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 한쪽이 아려와서,

 

 갈로 티모스는 그저 웃으며 케이크 위에 장식을 꽂을 뿐이었다.

바얼님_한스푼일본어틀1.png

※日本語の翻訳本です。

翻訳は主催者の知人が手伝ってくれました。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クリスマス 思い出 スプーン 一つ

 ガロ·ティモスはクリスマスにいつも生クリームケーキを食べていた。

 ケーキが好きなわけではない。 当初、彼の好きな食べ物は辛さと辛いソースをたっぷりかけたピザや香辛料と炒めた肉の上に溢れるようにチーズをのせたタコスなどだったので、彼がケーキとフライドポテトの中でどのほうが好きかは誰でも当られるはずだろう。 だから彼の好みを知っているバーニングレスキュー隊員たちが、クリスマスごとに真っ白なケーキを買ってお祝いの歌を歌って、これを処理するのが自分の義務であるかのように悲壮にスプーンを持ってケーキをかき込む彼の姿を見て、むしろハンバーガーにろうそくを差してお祝いしろと叱咤するのも当然のことだった。

 しかし、彼は覚えている。 クレイと初めて一緒に過ごしたある冬の夜を。
 

 その日は一日中激しい吹雪だった。 時間はすでに25日午前0時を過ぎ壁にかかった時計が26日未明の1時を指しており、真夜中にキーッとドアが開く音に走って出た玄関には、電気ストーブの温もりが及ばず、手に握ってきた毛布を全身に巻いても鼻をすするほど寒かった。

 寒さに足をバタバタさせると、目の前の男は素早くドアを閉めて膝を曲げて彼と視線を合わせたが、肩には急いで来たために振り払えなかった雪片がつもっていて、頭は風でいっぱい乱れたため、空言でもあまり良い姿とはいえなかった。

「遅れてごめんね、ガロ。 この時間まで開いたお店があまりなくて…」

 

 しかし、リンゴを渡す男の声には、子供でも感じられるほど優しさと申し訳ない気持ちがこもっており、男の無様なかっこうとは違って、彼の手に持った生クリームケーキは、店で包装したばかりのようにきれいで、幼いガロ·ティモスはただ楽しい悲鳴を上げながら男の胸に飛び込むしかなかった。

 それに玄関での再会を終えて食卓に座ってケーキを食べた経験も一生忘れられない思い出になったので、彼はクリスマスごとに生クリームケーキを食べた。

「早くトッパー差し込めばどうだ」

 聞き慣れた声が彼を回想から引上げる。

 今日はクリスマスの一週間前、年末ずっと当直なので時間が取れないため、彼がクレイをせがんで用意した2人だけの早いクリスマスパーティーをする日。


窓の外には羽毛のように軽い雪片が舞い、卓上のラジオからは軽快なキャロルと共に夕方7時を知らせるアナウンサーの声が響き渡る。

 彼はもう真夜中の寒さに足をバタバタさせる子供ではなく、クレイに対する彼の心は憧れから恋心へと変かわり、クレイはガロに接する度にかぶった欺瞞の仮面を脱ぎ捨て、彼らの関係は以前と大きく変わった。

 しかし、ケーキを真ん中に置いて食卓に向かい合った今の状況が、なぜか数年前のあの日を思い出させて、ぼんやりしている私を不満そうに眺めながらも、最後まで私がトッパーを差して歌うのを待ってくれるあなたがただただ好きで、またあなたのこのような行動が私に余地を与えるのではなく、ただあなたの天性から始まった行動かも知れないという考えに胸の片隅が痛くなり、ガロ·ティモスは笑ってケーキの上に飾りを差しただけだった。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