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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불이 꺼지고 위대한 탑이 무너져 내려도 변하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 버터크림의 달콤함, 둘러앉은 벽난로의 온기, 경쾌한 캐럴의 음색, 양말을 꼼지락대는 작은 손짓들, 이 모든 것이 다가올 명절을 이루는 작은 파편이다.

“티모스 씨, 올해도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얀 수염 장식을 떼어내니 낯이 익은 보육교사가 악수를 청했다. 활달하고 아이와 곧잘 놀아주는 갈로는 원래도 인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아주 폭발적이었다. 아무래도 로봇 영상이 유출된 탓이 컸다.

아이들은 제각기 갈로가 연주하는 내내 옆자리에 앉겠다고 주장했다. 결국 가느다란 장의자에 같이 앉는 것으로 합의 보고 대여섯 명이 겨우 궁둥이만 붙였다. 안타깝지만 갈로의 악기 경험이라곤 학생 때 교양으로 들은 피아노 수업이 전부였다. 

 

 하지만 매년 다져진 경험으로 캐럴 대부분은 악보도 보지 않고 즉흥적으로 쳐낼 수 있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이들은 자러가고 갈로는 뻐근한 다리를 두드리며 일어났다.

 

“오늘은 트리만 남은 거죠?”

“네, 가져오신 오너먼트만 달아도 아주 새것 같을 것에요. 애들이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 척해도 아주 예민하거든요.”

 두 사람은 트리가 세워져 있는 강당으로 향했다. 휘영청 강당 천정에 닿을 듯한 구상나무 생화가 두 팔 벌려 그들을 맞이했다. 갈로는 잠시 감회에 젖어 올려다보았다. 그가 이 나무를 처음 보았을 때는 누구 키만 하던 것이 이제 3m도 훌쩍 넘겼다.

 

“원래 쓰고 있던 오너먼트 중에 쓸만한 건 닦아서 다시 달게요. 낡았거나 못 쓸 것 같은 건 이 상자에 담고 있어요.”

 

 보육교사는 커다란 나무 상자를 가져다주었다. 과연 오래된 오너먼트 중 나무로 만들어졌거나 스티로폼 재질의 것은 변색하거나 습기를 머금어 뭉그러진 부분이 보였다. 갈로는 바삐 손을 놀려 분주하게 일했다. 곰팡이로 까매진 나무별은 떼어내고 금색 별을 달고, 색이 바랜 사슴 인형은 떼어내고 크리스털 눈사람을 매단다.   군데군데 잎이 허전한 곳은 유광 장식 공을 달고 금실로 짠 리본으로 장식했다. 그렇게 나무상자를 들고 이리저리 트리를 돌던 갈로의 귀에 도로록 구르는 소리가 울렸다.

“돌이라도 섞여 들어갔나?”

 

 상자 안을 휘저은 갈로의 손끝에 매끈한 무언가가 닿았다. 꺼내 보니 그것은 작게 데포르메 된 도자기 인형이었다. 크기는 손가락 세 마디 정도였지만 그 안에 온화한 눈매와 반짝이는 금발, 제복 깃이 오밀조밀 표현된 작품이었다. 조금 먼지만 걷어내면 아무 문제 없는 물건이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폐기 상자에 들어간 이유는 분명했다.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갈로는 보육원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바이크에 몸을 실었다. 시동을 걸고 진동이 종아리를 타고 오르자 갈로는 무심코 재킷 앞주머니를 더듬었다. 작고 단단한 것이 손끝에 걸리는 감촉이 기분 좋았다. 어쩔 수 없는 미소가 볼에 가득 걸렸다. 갈로는 차가운 성야의 밤을 혜성처럼 날 듯이 갈랐다.

 

“착한 아이가 선물을 받는 날이잖아.”

 

End.

All I want for Christmas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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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語の翻訳本です。

翻訳は主催者の知人が手伝ってくれました。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地球の火が消えて偉大な塔が崩れ落ちても変わらないものが存在する。 バタークリームの甘さ、囲んだ暖炉の温もり、軽快なキャロルの音色、ごそごそする靴下の小さな手振り、すべてが近づく名節を成す小さな破片だ。


「ティモスさん、今年もこうしてお越しいただ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白いひげの飾りを外すと、見慣れた保育士が握手を求めた。 活発で子供とよく遊んでくれるガロはもともと人気があったが、今年はとても爆発的だった。 どうやらロボット映像が流出したせいが大きかった。

  子供たちはそれぞれガロが演奏をするうちずっと隣の席に座ると主張した。 結局、細い長椅子に一緒に座ることに合意し、5、6人がやっとお尻をつけた。残念ながら、ガロの楽器経験は学生の時教養として受けたピアノ授業が全てだった。

 しかし、毎年鍛えられた経験でキャロルの大半は楽譜も見ずに即興で弾くことができた。 観客の熱烈な歓呼の中でコンサートは成功裏に終わった。 子供たちは眠りにつき,ガロは足をたたいて立ち上がった。


「今日はツリーだけが残ったんですよね?」

 

「はい、持ってこられたオーナメントだけつけても新品みたいに見えるはずです。 子供たちは気にしないふりをしてもとても敏感なんですよ。」


二人はツリーが建っている講堂に向かった。 広広ひろびろと講堂の天井に届くようなチョウセンシラメの生花が両腕を広げて彼らを迎えた。ガロはしばらく感慨に浸って見上げた。 彼がこの木を初めて見た時は、誰の背丈だけだったのが、今は3mもはるかに越えた。


「もともと使っていたオーナメントの中で使えそうなものは磨いてつけ直します。 古かったり使えないようなものはこの箱に入れています。」


保育士は大きな木箱を持ってきてくれた。 果たして古いオーナメントの中で木で作られたり、発泡スチロール材質のものは変色したり湿気を含んで崩れた部分が見えた。

 ガロは手も休めずに慌ただしく働いた。カビで黒くなった木星は取り外して金色の星をつけ、色あせた鹿の人形は取り外してクリスタル雪だるまを吊るす。 ところどころ葉が物足りないところは有光装飾ボールをつけて金糸で編んだリボンで飾った。 そのように木箱を持ってあちこちツリーを回っていたガロの耳に転がる音が鳴った。


「石でも混ざって入ったのかな?」


箱 の中をかき混ぜたガロの指先になめらかな何かが触れた。 取り出してみると、それは小さくデフォルメされた陶磁器人形だった。 大きさは指3節程度だったが、その中に穏やかな目つきときらめく金髪、制服の襟がぎっしりと表現された作品だった。

 少しほこりさえ取り出せば何の問題もない物だが、どうしてもそれが廃棄箱に入った理由は明らかだった。

 午前0時が近づく頃、ガロは保育園の人たちの見送りを受けながらバイクに乗った。 エンジンをかけ、振動がふくらはぎに乗って上がると、ガロは思わずジャケットの前ポケットをたどった。 小さくて硬いものが指先にかかる感触が気持ちよかった。 仕方のない笑顔が頬にいっぱいかかった。ガロは冷たい聖夜の夜を彗星のように飛び散らした。


「いい子がプレゼントをもらう日じゃないか」

 

End

All I want for Christmas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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